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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가벼운 이야기 · 2017. 8. 2
혀니가 쓰고 있는 노트북 모델은 한성 A34X다. 소위 말하는 '인민에어' 모델인데, 꽤 오래 쓴 모델이고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진 노트북이다. 사용 도중에 상판을 갈면서 인민에어의 왠지 모를 아이덴티티인 '인민'의 별도 없어졌다. 이번에 간 이유는 하판에 부착된 미끄럼방지 고무가 없어져서였다. 혹여 이 정도면 서비스를 해주지 않을까 해서 였다. 저번 a/s때 한 번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서비스 센터가 용산에 위치해 있었다. 지금은 이렇게 위치를 옮겨서 금천구에 본사와 서비스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 여기저기에 직영이 아닌 대리점 형식의 서비스센터가 있는데, 일단 충분한 부품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의문이고(A34X만 해도 나온지 꽤 된 모델이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부품이 있는지 찾..
글/가벼운 이야기 · 2017. 8. 2
몇 달동안, 다시 네이버 블로그로 돌아갔었습니다. 티스토리로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쓴지 얼마 안되서 금방 다시 네이버 블로그로 돌아갔었는데, 제가 돌아오기를 결심한 몇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마트에디터 둘째, 단조로운 스킨셋째, 생각만큼 유용하지 않았던 모바일 앱넷째, 티스토리 개편 소식 사실 처음에 네이버 블로그로 이사를 결심했던 것이 위의 이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제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네이버 블로그에 적잖이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티스토리로 돌아오면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조금 정리해보고, 어떤 사람에게 어떤 블로그가 더 적절한지 살펴보고자 합니다.첫째, 스마트에디터사실 티스토리가 이번에 UI/UX 개편을 선언하면서 관리..
글/가벼운 이야기 · 2016. 11.
잠깐 티스토리를 떠나 네이버 블로그에 머물렀다. 잠깐 써본 결과, 네이버 블로그는 내 옛날 편견과는 다르게 꽤 완성도있는 블로그가 되어있었다. 오히려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티스토리를 아득히 따돌리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TT라는 엔진의 한계에 묶여있는 티스토리와 달리, 네이버 블로그는 비교적 자유롭게 버전을 올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거다. 그 결과 지금의 네이버블로그에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에디터(2.0과, 특히 3.0)는 굉장히 세련된 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단으로 성장했다. 티스토리와 같은 플랫폼인 다음 카카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브런치(Brunch) 역시 마찬가지로, 이들이 티스토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그럴싸해보이는 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다. 즉, 블로..
글/가벼운 이야기 · 2015. 3. 4
pdf파일로 받아서 보던 을 조금 더 편하게 읽어보고자 58,000원어치 한 세트를 샀다. 무료로 pdf파일을 깔끔하게 공개해주셔서 아이패드로 보려고 했는데 역시 이북은 종이책을 따라갈 수 없다는 참진리만을 확인한 채로 종이책으로 회귀... 거기다 요즘 왠지 대화의 기술-_-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스에서 오랜만에 책도 샀다. 한동안 알라딘에 올인하다가 이번에 예스24 파워문화블로그(물론 선정은 안됨..) 선정하는걸 보고 오랜만에?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사봤다. 한 세트를 사면 대충 이 정도다. 밑은 2권이 들어있는 예스24 박스. 위에껀 누워서 읽는 법학 7권이 든 박스다. 개봉. 오른쪽은 인터넷 출판사들히 흔히 쓰는 포장 방식. 왼쪽 누워서 읽는 법학은 전자기기같은걸 포장할 때 자주..
글/가벼운 이야기 · 2015. 2. 1
1.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나만의 컴퓨터를 써본 적이 없다. 물론 내가 컴퓨터를 비교적 잘 다루는 편이고(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것도 뭣도 아니지만) 그래서 컴퓨터를 내 입맛에 최대한 끌어맞춰놓고 쓰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핸드폰이나 여타 기기와는 다르게 컴퓨터는 집안식구들과 모두 공유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았다. 일단 내 입맛에 맞춰놓으면 그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는 점이 그랬다. 다른 하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 노트북을 나만의 노트처럼 쓰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활용하기가 참 애매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아, 나는 전역할 때 노트북을 꼭 사야겠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그건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컴퓨터를 잡은지 10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내게 있어서 일종의..
서평/소설 · 2016. 2. 2
요네자와 호노부의 장편소설, '안녕 요정'이다. 본래는 고전부 시리즈의 한 권으로 들어가기로 되어있었다는 소설. 사실 출판이 무산된 이후로 다시 한 권의 책이 되어 나오기까지 많은 부분이 다듬어진 것 같다. 등장인물도 모두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소설의 분위기도 달라졌으리라. 그래서인지 기존의 고전부 시리즈와는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기존의 고전부 시리즈가 훨씬 가벼운 느낌의 소설이고, 안녕 요정같은 경우에는 훨씬 착 가라앉는 것 같은 내용이다.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전개,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끝나는 결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 책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유고슬라비아의, 아마도 고위관료의 딸인 마야를 만난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 그리고 두 달의..
서평/소설 · 2016. 1. 2
6권이 나온지는 꽤 됐는데, 알고 있으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읽지 못하고 미루다가 이번에 학기가 끝나고 나서야 읽었다. 본격 고서추리물,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권. 사실 이런 설명이 조금은 무색하게도, 점점 이 소설은 고서추리물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옴니버스 식으로 고서 여러권을 폭넓게 다뤘던 초기와는 다르게 점점 큰 뿌리를 훑어올라가고 있고, 고서는 소설의 중심부에서 밀려나버렸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제 고서에서 시오리코와 주인공, 다이스케다. 일본소설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한 곳에서 일을 하다보면 당연하다는듯이 둘이 사귀게 되고 많은 사건사고를 거쳐 결국 둘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하는 결말은 찾기 힘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소설의 전체는 뭔..
서평/소설 · 2015. 11.
0. 들어가며 황정은이라는 이름이 반갑다. 고등학교 때, 백의 그림자를 읽고 서평을 쓸 기회가 있었다. 모 독후감대회에,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제출했던 작품. 블로그에도 짤막하게 서평을 썼던 기억이 난다. 당시 대회에 나가는 글은 훨씬 더 정성을 들였고, 몇 번을 거듭해서 다듬었다. 내가 처음 읽은 황정은의 책이었고, 내가 독서에 맛을 들이게 되는 여러가지 계기 중 하나가 되어주기도 했다. 물론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황정은이라는 이름은 나의 독서력에 꽤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름이다. 그렇지만 또 다시 이야기하자면, 황정은의 책은 어렵다. 최근 오랫동안 글을 읽지 않아 텍스트가 눈에 잘 안들어오는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지..
서평/소설 · 2015. 11.
들어가며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은 매력적이다. 한국 문단의 소식에도 어두운 내가 일본 문단의 현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는(나 또한 좋아하는 장르임에는 분명하지만) 문단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대체로 완전한 순수문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지만, 적당히 애매하게 일반문학과 라이트노벨의 사이에 걸리는 장르들(주로 추리물이 주를 이루는 것 같은데) 같은 경우에는 그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짐과 동시에 일반문학이 라이트노벨화 되는 경향도 있다. 옛날에는 일반문학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가 일반문학을 표방하고 나오는 경우도 옛날보다 훨씬 더 빈번해졌다. 그런 작가 중에 한 명이 요네자와 호노부였다. 본인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으나, 로 큰 성공을..
서평/소설 · 2015. 10.
아르슬란 전기 2. 두 왕자(王子二人) 들어가며 어느새 2권도 끝. 아르슬란 6인방이 드디어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 바흐만과 키슈바드와 합류한 아르슬란에게는 이제 탄탄대로가 열릴 것 같지만, 1부만 해도 7권까지인데 이제야 2권이니 아마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 풀릴리는 없으리라. 이번 편에서도 아르슬란과 함께 하는 이들은 강력하다. 나르사스의 지략, 다륜의 무용은 물론이고 기이브, 파랑기스, 심지어 엘람이나 아르슬란까지도 손에 꼽힐만한 무용을 자랑하고 있다. 말 그대로 영웅담같은 이야기다. 절대 패전하지 않는다. 패전에 가까운 무언가에서도 이들은 성장한다. 패전한다기 보다는 성장의 계기를 만들 뿐이다. 그런 이야기의 연속. 아직 질릴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아직까지는 통쾌한 느낌까지도 든다. 정교분리와 ..
먹부림/Restaurant · 2017. 9. 1
나름 많은 식당을 다닌 사람이지만, 몇몇 내가 소개하기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맥주를 파는 곳들이 그렇다. 맥주의 각종 용어들, 예컨대 필스너나 IPA같은 말뜻도 제대로 모르는데다, 맥주 한 잔이면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는 주제에 무슨 맥주집 글인가 싶기도 하고. 애초에 나는 맛을 평가하는데 그 표현이 부족한 사람이라,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한 글을 쓰기는 겁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건, 방학기간 동안 학교 근처(겸 집 근처)에 괜찮은 맥주가게가 생겼고, 그 존재 자체가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로부터 도화동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숲길 인근에, 한동안 그 동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던 종류의 가게들이 열심히 들어서고 있다. 이 곳도 그 중 ..
먹부림/Restaurant · 2017. 3. 2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해먹던 시절에 라쿤의 나가사키 짬뽕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다시 찾은 라쿤은 더 다채로운 메뉴를 확보하고 우리를 맞았다. 블로그에 자신있게 "한 우물의 맛"이라 평했던 나에게는 조금 민망하기도 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이곳을 찾아 다시 밥을 먹고 있노라니 기분은 썩 괜찮았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찾아갔던 이유는 나가사키 짬뽕에 있었다. 한 우물을 파서 이런 맛이 나오는 걸까, 했을 정도로 맛이 깊은 나가사키 짬뽕을 내놓던 이자카야였다. 이자카야에서 먹어본 식사 중에는 시후쿠와 더불어 최고였던 가게. 2017/01/18 - [용산/숙대] 시후쿠: 연어의 맛을 깨우치다 ★★★★★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두 분 중 한 분이 몸이 안좋으셔서 출근을 못하신 탓..
먹부림/Restaurant · 2017. 3. 9
대학생활을 하다보면(특히 연애를 하다보면!!) 대학가 근처, 그리고 서울 여기저기에 몇몇 맛집을 알게 된다. 사실 맛집이라고 이름붙는 식당들의 절반 정도는 맛집이라기 보다는 소위 '가성비'(나는 종종 '가맛비'라고 부르는데)가 좋은 식당들이고, 남은 절반 중 또 상당수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지만 어딘가 부족하거나 위생이 엉망이거나 어쨌든 단골집으로 삼게 되지는 않는 곳들이다. 그렇게 걸러내고 걸러낸, 맛집이라 불리는 집들 중에서 종종 다시 찾을 생각이 있는 가게들은 꽤 많지 않다. 내가 뭐라고, 대학가에 즐비한 식당들에 별점을 매기고 '천하제일맛집대회'를 열고 있는 셈이다. 내가 종종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이 블로그는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아직 올리지 않았지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찾는..
먹부림/Restaurant · 2017. 2. 3
원래는 이 근처에 샌드위치? 가게를 찾아갔었다.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위 간판 사진은 들어갈 때 차가 다녀서 못찍었다가 나오는 길에 찍었다. 원래는 날이 밝을 때 들어갔었다)도 그 가게는 재료가 다 떨어져서 마감을 했노라고 했다. 우리는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이미 커피라이터에서 커피를 마시고, 대왕 카스테라 가게에서 카스테라 냄새를 드음뿍 맡은 이후였다. 배는 고플대로 고팠고, 도저히 돌아갈 엄두도 나지 않았고 날도 썩 좋이 않았다. 사실 돌아가려면 돌아가지 못할건 없었다. 그래도 무리한 여정을 용납할만한 날씨도 체력도 되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답은 간단했고 결단을 빨랐다. 우리는 앞에 있었던 버거마인을 향했다. 화려한 장식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벽화에 있는 맥도날드 심..
먹부림/Restaurant · 2017. 1. 2
※네이버 블로그 '소민의 어린이날'으로부터 옮겨온 것이다. 베트남 쌀국수는 사실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다. 소위 Pho시리즈들이 한동안 온 식당가를 뒤덮었을 때, 한 두번 먹은 건 괜찮았지만 그 뒤로는 썩 내키지 않았다. 참 미묘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첫째로 면이라면 역시 콩국수와 라멘을 최고로 치는 까닭일테고, 둘째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보다는 밥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날 만난 미분당은 사실 내 생각을 완전히 뒤흔들어놓았다. 먹는 방법이 몇 가지나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그 요령은 해선장과 소스에 있다. 면과 고기, 고수 따위를 조금 건져내 볼에 옮겨담고 소스와 해선장을 적당히 섞어 먹는다. 여느 가게처럼 이 녀석들을 쌀국수..
영화/한국 · 2016. 2. 6
기회가 되어 살인의 추억을 봤다. 꽤 오랫동안 수작으로 손꼽혀왔던 영화인데, 계속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보게 됐다. 이 영화에 관해서 그런 얘기가 기억난다. 영화의 한 장면을, 나는 초등학교였는지 중학교였는지 친구에게 들었던 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청소년 관람불가인 영화니까 그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하던 그 이야기도 사실은 보면 안됐을 것이었을 게다. 왠지 영화를 보기 시작하자마자 그때가 생각났다. 뭐, 어쨌든 그만큼이나 오래된 영화라는 거다. 꼬맹이였던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군대까지 다녀왔다. 세월이라는 건 그렇게나 빠르다. 그리고 이렇듯 한때를 뜨겁게 달궜던 작품은 그렇게 일종의 마일스톤이 된다. 아, 이 영화가 나왔던 때가 이럴 때였는데 하는. 이 영화에는 내가 좋아하..
영화/한국 · 2016. 2. 5
영화를 보다 또 한편의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좀 더 일찍 보게된 검사외전이다. 사실 검사라는 직업은 항상 나를 설레게하는 직업이고, 덕분에 꼭 한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사실 알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제대로 된 검사가 나오는 영화도 아니고, 그런 제대로 된 법정물도 아니라는 것을. 광고부터 이 영화는 대놓고 한국영화스러웠다. “나 그렇게 무거운 영화 아니야. 와서 한 번만 봐보라니까? 이거 완전 웃긴 영화임, 돈워리 돈워리.” 딱 그런 광고. 딱 그런 내용. 대단할 것도 없고 실망스러울 것도 없는 영화.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였는지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물론 엄청 재밌다거나 엄청 인상깊게 본 것도 아니었다. 솔직히 제돈 다 주고 볼만큼의 가치가 있냐고 누가 묻는..
영화/한국 · 2016. 1. 2
순천에서 봤던 영화. 사실은 가을학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극장에서 본 영화였는데(24일 개봉. 내 전역 바로 다음 날..), 계속 블로그에 한 줄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영화는 이미지만 남았고 디테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김옥빈은 예뻤다, 정도. 이 영화도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처럼 악은 끊이지 않는다, 또는 부정은 계속 반복된다는 내용을 검사가 옷을 벗고 주인공이었던 진원(윤계상)이 가고자 했던 법무법인을 들어간다는 것으로 마무리짓는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큰 임팩트는 없지만, 균형잡히게 잘 만든 영화다. 누구를 욕할 것인가. 이 영화는 의경과 시위대, 두 대립축에 서있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결코 대립축에 서서는 안됐을 인물들의 갈등이 뿌리에 있다. 사실은 누구도 욕할 수 없는 문..
영화/한국 · 2016. 1. 8
1. 이전에 평했던 내부자들의 감독판이다. 이걸 감독판이라 평할 수 있을까.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감독판이라기 보다는 완전판이라는 말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 뭔가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좋은 영환데 개연성 부족한 그런 영화였던 내부자들의 완성이 바로 이 '디 오리지널'이다. 이게 정말 감독의 뜻에 반해서 제작사가 편집했다거나 한 거라면, 그건 상업적 선택이 아니고 그냥 서사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을 뿐이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감독판이 아닌 내부자들을 봤다면 내부자들을 봤다고 말하기 좀 애매할 정도다. 50분 정도의 씬 추가가 이뤄졌는데, 물론 50분의 씬 중에 이 정도라면 편집해도 괜찮지, 싶은 부분도 있었던 반면 이걸 왜 편집해..? 싶었던 부분도 많았다. 나아가 편집해버려서 소소하지만 관객이 ..
영화/한국 · 2015. 12.
#0. 시험보기 전부터 친구랑 보러가자고 했던 영화를, 이제야 봤다. 한달이 넘어서였다. 개인적으로는 감독판이 보고 싶었지만 감독판은 아직 개봉을 안했더랜다. 실은 보면서도 이게 감독판인지 아닌지 모르고 봤는데, 나와서 검색해보니 아직 감독판은 개봉도 안했었다는 후문. 감독판이 개봉하면 한 번 더 봐보고 싶은 생각도 조금은 있다. 그만큼 흡족스러운 영화였고, 이병헌과 조승우와 백윤식과 모든 조연들의 연기가 한 명 빠짐없이 흡족스러웠다. #1. 내부자들. 영어로는 Inside man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비슷한 제목이었던 내부고발자(The Whistleblower)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비슷한 의미다. 이 영화에서의 내부자도 결국은 내부고발자가 된 조승우다. 이 영화는 굉장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이..
리뷰/Lecture Or Plays · 2013. 7. 5
이미지는 딱히 사진 찍은게 없어서 프로그램북으로 대체 ㅋㅋㅋ 친구가 중대 신방 연극학회인 또아리에 속해있어서 저번 때부터 열심히 가서 보고 있는데, 보통 갈 때는 친구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갔다가 고퀄의 연극에 감동하고 칭찬하면서 술먹는 패턴의 반복이 되는 것 같다 ㅋㅋㅋ 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어서 조금은 놀라기도 했다.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도 많았지만 어제 그 친구랑 술먹고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이 안되서 조금은 접어둬야할 것 같다. 이번 극은 자작극이었다고 하는데.. 대학 공연팀의 무대는 또아리만, 그것도 2번 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또아리의 수준이 대학 공연팀 사이에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심지어 모두 신입생으로 구성된 출연진이었다고 하는데 저번에도 이번에도 계속해서 기대..
리뷰/Lecture Or Plays · 2013. 4. 2
정말 오랜만에 본 TED. 또 한동안 TED를 안보고 있었는데, 인터넷을 돌아다니가 재밌어보이는 TED를 발견하고 보기 시작했다. 칩 키드(Chip Kidd)의 책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 처음 교복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은 걸 보고 뭔가 비범하다 싶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20분 조금 안되는 강연을 너무 재밌게 이끌어나갔다. 나도 저렇게 강의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그런 강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되게 좋았다. 이런 부분은 대학에 들어와서 느낀건데, 사람이 그 분야에 얼마나 탁월하냐와 강의력은 무관하다는 것. 물론 모르면 가르칠 수 없지만, 잘 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전에 읽었던 책에서 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랄까? 그에 비해 칩 키드의 강의는..
리뷰/Lecture Or Plays · 2012. 12.
※이미지는 동 연극의 프로그램북 표지 스캔 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연극학회 극단 또아리 2012. 12. 28 친구가 뜬금없이 자기가 연극학회에 속해있다며 뮤지컬이나 보러 오라길래 보게 된 뮤지컬. 재수 초에 대학로에서 뮤지컬 몇 편 본 이후로는 정말 오랜만에 본 뮤지컬이었던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대학교에서 학생분들이 하시는 뮤지컬이기도 했구요.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던데 저는 처음들어봤던 작품, 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거운 내용을 갖고 있던 탓에 즐겁게 보기보다는 진지하게 볼 수 있었던 뮤지컬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문학시간에(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현대극 공부하면서 들었던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 사용되었던 용어들이 기억이 안나서 ..
리뷰/Lecture Or Plays · 2012. 1. 3
Mikko Hypponen: Three types of online attack Mikko Hypponen: 온라인 공격의 세 가지 유형 at TEDxBrussels 꽤 오랜만에 본 TED 영상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공부하느라, 한동안은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TED에 통 관심을 끊고 살았군요. 넵, 동시에 아마 제가 최초로 본 한글 자막 없는 TED가 아닐까 합니다. 안드로이드용 TED air라는 앱을 받았는데, 한글 자막 있는 것만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을 못찾아서(..) 그냥 최근 올라온 TED 중에 재밌어 보이는 걸로 골라잡은게 바로 이 녀석, "온라인 공격의 세 가지 유형"(Three types of online attack)입니다. TED를 한국어로 옮기는 활동도 꽤 활발하니 곧 옮겨지겠지요...
리뷰/Lecture Or Plays · 2011. 7. 1
부산에는 인디고서원이라는 곳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이라는 곳. 서점을 가득 채운 문제집이나 참고서는 볼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아직까지도 이런 곳이 남아있고, 또 남아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으리라. 인디고 서원의 대표인 허아람씨. 허아람씨에게 고등학생 때 인문학을 배웠다는 '아동문학 작가'는 그녀와 함께 정세청세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다. 과연 지금 고등학생들에게, 아니 모든 학생들에게 인문학이란 어떤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가. 인문학이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인문학이되었든, 실용서가 되었든간에, 이미 책은 적어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주류 문화'에서 밀려난지 오래다. 화려한 화면과 소리로 무장한 게임, 영화, TV ..
문구/Pens · 2014. 12.
1. 아무래도 공부가 아닌 업무를 위한 필기구를 찾다보면 필기감보다는 어디까지나 가격, 가격, 가격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뭐 회사원도 아니고, 아무래도 운영비가 많지 않다보니 그 안에서 적당한 비품을 찾자면 자연스럽게 볼펜 종류보다는 플러스펜을 찾게 되는 법이라, 근 반년 이상을 플러스펜과 함께 했다. 2. 그러다 얼마전, 기왕 할거면 조금 더 빡세게 해보자는 생각을 해서 사비를 털어 펜까지 준비. 사실은 원래 공부할 때 쓰던 필기구(제트스트림 0.7)를 가져다 쓰다가 잉크가 다 떨어져가서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질렀다. 공부용, 개인 기록용, 업무용으로 무난하게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녀석. 아무래도 가격과 성능의 타협점을 찾자면 제트스트림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결국 이번에도 제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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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學/헌법 · 2016. 12.
(1) 들어가며 – 왜 이 글을 쓰는가? 시험기간엔 뭐든 재밌다고, 요즘은 또 국정조사가 뜨겁다. 나는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는 주제에 바쁘다는 핑계로 국정조사고 뭐고 챙겨보지는 못하고 있는데, 그러던 와중에 최순실 국정농단 등과 관련하여, 더민주 측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는다면 전원 총사퇴까지 고려하겠다’는 강수를 놨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전원 총사퇴 압박에 언론은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는데, 개중에는 이러한 총사퇴가 국회의 총해산을 의미하게 되리라고 평가했으며, 그에 대하여서 두 가지 주장을 했다. 본 글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박이며 추가적인 탐구이다. 역시 시험기간엔 뭐든 재밌다. 사실 헌법을 공부했다면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애초에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회 총..
여행/Bangkok, 2013 · 2015. 2. 2
오랜만에 찾아온 뜨방걷입니다 ^3^ 와 벌서 이 여행을 다녀온지도 1년을 훌쩍 넘겼고... 이쯤되니 과연 이 여행기가 제 전역 전에 마무리가 될 수 있을지부터 의문 -_-;; 분명히 입대전에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아보자는 의미가 있었던 여행이었던 것 같은데... 짠. 이런 여러가지 상품들이 많은 짜뚜짝 야시장. 짜뚜짝은 물론 다루는 품목의 종류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그 특색을 말하기 어렵다. 정말로 온 세상... 아니 온 태국에 있는 물건 중에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분위기다. 개중에서도 향초류가 눈에 띈다. 전번 포스팅에서 말했던 YuFactory처럼 대형 점포도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점포도 곳곳에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짜뚜짝 뿐만 아니라 첫날 아시아티크 야시장에도 있다. ..
여행/Bangkok, 2013 · 2014. 8. 7
2일차로 접어든 방콕여행! 우리 여정에 있어서 가장 방콕다웠고(?)... 동시에 가장 많이 걸었던(입대한 이후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비무장 양식 행군이나 다름없지 않았었나 싶음...ㅋㅋㅋㅋㅋㅋ) 짜뚜짝 주말 시장. 사실 방콕 여행 일정을 짜는데 내가 기여한 바가 거의 없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방콕 최대의 야시장이다. 사실 여행가기 전에 생각했던 야시장은.. 野라는 단어의 영향이기도 했고 방콕이라는 도시가, 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몰라서이기도 했겠지만.. 굉장히 친환경적인(?) 곳이었다. 실제로 와보니 펼쳐인 야시장은 굉장히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고(물론 깨끗하게 정리된 느낌보다는 동대문같은 느낌?) 구획 정리는 구획 정리대로 잘 되어 있으며(너무 넓어서 한 번 길을 잃으면 그 ..
여행/Bangkok, 2013 · 2014. 1. 2
그렇게 카프리에서 때아닌 폭식을 하고 나서서 드디어 제대로 된 방콕 여행의 시작, 아시아티크 구경을 시작했다. 사실 구경하느라 사진이 얼마 없어서 카프리편을 괜히 따로 쪼갰다 싶어 후회하고 있음.. 일단 아시아티크는 야시장..인데 쇼핑몰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느낌의 야시장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실제로 아시아티크가 단순히 야시장으로 분류되지 않고 종합쇼핑몰? 비슷하게 분류되어있는 곳도 꽤 많다. 야시장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짜뚜짝시장보다 더 편안한 느낌으로 야시장 쇼핑이 가능하다. 물론 야시장이니만큼 흥정도 가능. 하지만 전반적으로 같은 물건인 경우 짜뚜짝보다 비싼 느낌이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만큼 다루는 품목의 수도 훨씬 적다. 아시아티크 거의 막 돌기 시작할 즈음에 들어갔던 디자..
여행/Bangkok, 2013 · 2013. 12.
그렇게 방콕여행의 시작, 아시아티크 탐방 시작. 역시 여행의 시작은 음식...(?? -_-??)...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리자마자 식당으로 향했다. 아시아티크에 위치한 카프리. Capri.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근데 알고보니까(심지어 바로 안 것도 아니고 여행기 쓰려고 자료 찾다가 알게된 거지만) 이 가게가 피자가 유명한 가게였다고 한다... 난 왜 몰랐지... 워째 피자가 맛있긴 하드라... 카프리 카운터 옆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본인은 괴로워하던게 아닐까 싶기도 ㅋㅋㅋ) 바닷가재. 성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손은 다 묶여있었다. 근데 형수님이 다가가면 자꾸 발버둥치다 땅바닥으로 떨어지기의 연속이었음. 옆에서 일본인 아저씨는 웃고 ㅋㅋㅋ 우리도 웃고 ..
여행/Bangkok, 2013 · 2013. 12.
파얏타이 역에서 내린 우리는 정처없이 호텔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여행의 피로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태어나서 최장 시간 비행 + 이어지는 공항철도 + 자비없는 계단(1편 마지막 참고..) 삼연타로 꾹꾹 눌러담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가 처음 묵었던 숙소는 트루시암True Siam이었다. 갔다와서 찾아본 바로는 만족도가 보통 5점 만점 기준 3점 중후반~4초반에서 형성되는 정도의 숙소인듯. 가성비만큼은 최고였지만 가격의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그 가격에 이 정도면 훌륭하지 싶었다. 실제로 넓직넓직하고 좋았다. 화장실에 세면용품 같은게 거의 구비되있지 않았던 점만 제외하면. 친절했던 트루시암 카운터 직원들. 한가지 인상깊은 점이라면, 저기 카운터에 보이는 생수(페트병에 든 것 말고 유리병에 든 ..
山行 · 2017. 9. 1
얼마전에 인바디검사를 했는데, 엄청난 양의 체지방을 빼야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사실 대단히 좋은 수치가 나오지 않을거라는건 대충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저런 결과를 받고나니 더더욱 충격... 그래서 재빠르게 운동을 처방했다. 때마침 친구가 등산을 다니면서 같이 가자고 하길래 냉큼 따라나섰다. 그렇게 나이에 걸맞지 않게 20대 초중반 3인방의 북한산행이 시작됐다.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 모른채로.. 다 끝나고 나서니까 하는 이야기지만, 참 겁이 없었다. 북한산이라고 하면 절대 쉬운 산은 아닌데, 우리가 너무 막 올랐다. 우리가 다닌 산길은 총 5.5km, 가장 높은 지점인 문수봉은 727m였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갔었는데, 북한산을 갈 때는 반드시 장비를 챙겨서 가야겠다. 일단 장비가 없으면 ..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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