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 · 2015. 11. 13. 00:32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0. 들어가며 황정은이라는 이름이 반갑다. 고등학교 때, 백의 그림자를 읽고 서평을 쓸 기회가 있었다. 모 독후감대회에,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제출했던 작품. 블로그에도 짤막하게 서평을 썼던 기억이 난다. 당시 대회에 나가는 글은 훨씬 더 정성을 들였고, 몇 번을 거듭해서 다듬었다. 내가 처음 읽은 황정은의 책이었고, 내가 독서에 맛을 들이게 되는 여러가지 계기 중 하나가 되어주기도 했다. 물론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황정은이라는 이름은 나의 독서력에 꽤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름이다. 그렇지만 또 다시 이야기하자면, 황정은의 책은 어렵다. 최근 오랫동안 글을 읽지 않아 텍스트가 눈에 잘 안들어오는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