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사회과학 · 2011. 1. 22. 22:56
진중권, 정재승 - 크로스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러나 가장 잘 어울리는 크로스 정재승, 진중권 공저 조금은, 아니 상당히 많이,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정재승과 진중권이라는, KAIST의 복잡계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과, 날카롭기 그지없는 논조를 가진 미학자의 만남은, 상극의 만남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 크로스다. 크로스. 뭐 만화같은 데서 자주 나온다. 두 사람이 합체한다거나(!) 하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던가. 영단어 cross의 교차하다는 곳에서 나온 것일까, 아니면 이종 교배하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일까.적어도 이 책에 대해서는 이종 교배라는, 적절하지 못할 거 같은 단어가 그지없이 잘 어울린다. 그만큼 이 둘의 만남은, 묘했다. 나는 이 책을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