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 2012. 11. 11. 17:54
혜화, 동 (2011)
혜화, 동.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제야 봤습니다. 독립영화, 라고 합니다. 사실 내용만 봐도 상업 영화가 아닌 것은 알겠더라구요. 혜화, 는 이름입니다. 이 영화를 정말 무미건조하게 요약하자면, 한수의 오해에서 시작된 꼬이고 꼬인 이야기. 정말로 시간도, 나머지도, 모든게 꼬여있습니다. 상황마저 꼬여있어요. 네이버 댓글에 어떤 분이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라고 써두셨는데, 정말로 이 영화를 보고 처음 딱 받는 느낌이 그겁니다.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가 부족했던 한수가, 자신의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되짚어가는, 그러다 결국은 혜화의 아물지 못한 상처를 다시 후벼 파버리게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아주 어색하지만은 않은, 그러나 여전히 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