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이거 꽤 유명한 작품이라면서요? 저는 이제서야 본 작품입니다. 블로그에 웹툰 단일로 관련된 글을 써보는건 <에스탄시아>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어, 그게 에스탄시아였는지, 블러드오션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쨌든 팀 풍경에서 했던 웹툰으로 제가 웹툰 쪽에 입문을 했는데, 정말 재밌게 봤더랬죠. <사춘기 메들리>는 얼마전 다음 앱도 나오고 다음 앱 나온 김에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달리고 나서 다음 작품으로 찍어서 본 작품이에요. 아, 요즘은 이런 달달하거나 풋풋하거나 그런 웹툰을 자주 접하게 되네요. 네이버 쪽에선 <수업 시간 그녀>나 <그녀는 흡! 혈귀>같은 작품이 요즘 참 달달하던데요... 배아파요 만화 캐릭터주제에.......


사실은 조금 불순한 의도로 보기 시작한게, 다음 공지에서 7월 8일부터 이 작품(<사춘기 메들리>)이 유료화된다는 공지를 접했거든요. 웹툰을 돈 주고 보는데 거부감은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무료로 보는걸 좋아하긴 하기 때문에(..) 찾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너무 재밌었어요. 유료화되도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단행본도 나온 것 같던데 단행본도 관심이 가던데요. 사실 관심이 가는 많은 웹툰 단행본 중 아직까지 산 건 한 권도 없지만..ㅠㅠ


어쨌든 학창시절 연애경험이 0이기 때문에... 막 공감대를 느끼기도 그렇고... 남중 남고라서 학교에서 두근두근거리는 따뜻한 러브스토리같은 건 없지만(..) 참 달달하고 재밌었네요. 44화 정도면 길이도 적당하고, 악역인 것처럼 등장했던 캐릭터가 하나같이 귀여운 캐릭터로 끝나는건 요즘 대세는 아니지만 유쾌한 건 확실합니다. 어차피 그렇게 갈등을 만들어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그런 작품이 아니니까 적절한 처리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만화체가 되게 좋더라구요. 순정만화틱한 만화체는 아니고 뭔가 되게 잘그린 그림이면서도 정감가는 그림? 이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아영이 참 예쁘네요. 대사 하나 하나도 너무 너무 풋풋하구요. 


결말은 열린엔딩도 아닌 것이 확실한 엔딩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끝이 났는데.. 뭐 나름 좋은 엔딩이긴 했는데 묘하게 시원섭섭한 엔딩이기도 하네요. 어쨌든 그럼 저렇게 장거리 연애로 전환?? 인건가...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둘이 사귀게 되는 첫 장면이 너무 다이나믹했어요.. "양아영!! 나랑 사귀자." "알았어." "?!?!?!?!" 


이게 뭐야............


다음 웹툰 앱이 나온 이후로 다음 웹툰을 보는 빈도가 엄청나게 늘었는데.. 요즘 시대에 앱이 지원되고 안되고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확실히 느끼게 되네요. 네이버도 재밌는건 많은데 스토리가 짱짱한 웹툰은 확실히 다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요즘은 다음 완결 웹툰 보는 재미에 살아요. ㅋㅋㅋㅋ 아마 조금씩 조금씩 기록해나갈 것 같아요. 저야 원래 책이든 영화든 만화든 어지간하면 디테일한 스토리 요약 같은걸 넣지 않아서 나중에 봐도 "...그래서 이거 무슨 내용이었더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이때 쯤 보고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하는 기록 쯤은 남겨두고 싶어서요. :)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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