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 미련한 짝사랑이 해볼만한 이유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꿈에 만족해야한다. 멀리 있는 것을 욕심내봤자 힘들고 속만 쓰릴 뿐이니까. 공허한 열정은 가슴앓이만 남을 뿐이니까. 그래서 세상 가장 미련한 짓이 짝사랑이다. 그래도 그 미련한 짝사랑이 해볼만한 이유는 그 열정이 아주 가끔은 큰 기적을 만들기도 하고 아주 가끔은 멀리 멀리 돌아 이뤄지기도 하며 설령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꿈 근처에 머물며 행복해질 기회를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건 아주 아주 가끔 있는 일이고, 짝사랑이란거, 거진 다 실패다. 그래도 실패가 두려워서 부딪혀보지도 않고 일찌감치 뭘 먹고 살까 고민하는 것도 그것도 좀 서러운 일이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에 먼저 부딪혀보자. 인생은 한 번 뿐이니까.


──응답하라 1997 E07 中 윤태웅


너무 멀리에 있는 꿈을 보면 주로 희망을 얻기 보다는 왠지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게 비전있는 꿈, 희망, 이런 쪽이라기 보다는
실현하기 힘든, 또는 실현하기 까지 아직 한참의 시간이 남아있는,
그런 존재로만 느껴진다.

하물며 이루어질 수 없다는걸 아는 희망은 얼마나 가지고 있기 힘든 일인가.
자신을 찌르는 가시의 아픔을 참으면서 그 꽃을 꽉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드라마에서처럼 그렇게 멋지게, 자신을 거기에 이끌어주는 역할도 하지만,
반대로 상처를 입히는 것 역시 꿈인거 아닐까...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거지만, 
꿈도, 짝사랑도, 꼭 드라마에서처럼 그렇게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그만큼 포기하기도 쉽지가 않다.
항상 그렇게 낭만적일 수만은 없는게 또 사람사는 일인 거겠지만.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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