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0400mAh 외장배터리 (Xiaomi Power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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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갤럭시S6를 사서 한달여 기간동안 아주 잘 쓰고 있다.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럽고, 깔끔하고, 일단 뷰커버를 씌워서 쓰고 있긴한데 그래도 핸드폰이 무척 예쁘다. 아이포늘 보면서 느꼈던 그런 부러움을 어느정도 만족시켜주는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것만으로 내게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 그러나 갤럭시 기종에 갑자기 내장형 배터리 탑재를 시작한 삼성 덕택에, 배터리가 내 인생의 걸림돌이 됐다. 물론 Adaptive Fast Charge기술을 통한 고속충전이라던지, 무선충전이라던지 여러모로 내장형 배터리를 극복하기 위한 삼성의 노력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의 한계와 교체 불가능이라는 점은 분명히 크다. 사실 내 이용 패턴으로 한 번 나갈 쯤의 배터리는 충분한데, 아무래도 이제 다시 서울과 순천을 오가는 생활을 해야하기도 해서 어떻게든 해야지 싶었다. 그러다가 옛날부터 가지고 싶었지만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했던(??) 샤오미 외장 배터리를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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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은 10400mAh짜리 외장배터리로, 내부 배터리는 리튬이온이고 셀은 LG/파나소닉/리센셀을 섞어 쓰는데 중국회사인 리센셀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한다. 샤오미에서 나오는 배터리는 크게 5,000, 5,200, 10,000, 10,400, 16,000이 있는데, 나는 10,000이상 되는걸 원했어서 10,400이랑 16,000만 봤다. 10,000은 왜 고려를 안했냐면... 출시된지를 몰랐음..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샤오미의 자회사라고 하는 ZMI에서 나온 10,000짜리가 있다. 이 녀석이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납작해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다. 현재 샤오미 배터리 중에서는 5000모델만 리튬폴리머를 채용 중에 있다.

 

 

 

오른쪽이 신형, 왼쪽이 구형이다. 400의 소소한 용량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신형이 압도적으로 작고 가볍다. 디자인도 나는 옆으로 넓적한 녀석보다는 길쭉한 녀석이 더 좋아서 새삼 후회 중. 아직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중인 곳은 보이지 않고, 가격은 티몰 기준 기존 모델과 비슷한 69위안(12,000원선)에 판매중인데 역시나 한국에 들어오면 2만~3만 사이에서 가격이 잡힐 것 같다. 16000짜리가 2만 후반에서 3만 쪽에 있으니 그것보단 싼 가격에서 잡히지 않을까. 일단 16000은 너무 무겁고 10000정도가 용량과 무게의 타협점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샤오미 모델이 나오고 ZMI 모델과 비교해서 적당한 녀석을 골라잡으면 될 것 같다.

 

2.

   어쨌든 내가 산건 구형 10400모델이니까 그거나 한 번 봅시다.

 

짭이고 찐이고 말이 많아서 그냥 적당히 지마켓에서 싼 곳 골라서 샀다.

 

케이스도 샀는데 케이스는 비정품. 음... 배터리는 정품 맞나 갑자기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오른쪽인 심플한 포장에 맛들린 샤오미의 배터리 포장.

 

정품인증 스티커가 요렇게 생겼다. 물론 나는 아직 안넣어봄. 이유는 간단하게 귀찮아서.. 생각나는 김에 한 번 해봐야되기는 하는데. 일일이 정품인증을 해볼 수 있도록 저런걸 만들어붙이고 있다는 것만으로 샤오미 열풍의 어두운 뒷면을 보여준다.

 

티몬에서 사는거랑은 다른 업체긴 하지만 어쨌든 KC인증 마크도 붙어있긴 있다. KC인증이면 가품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는데, 그래서 믿고 쓰는 중.

 

공식 수입업체가 가운데 끼어있어서인지 한국어 설명서도 들어있다. 사실 외장배터리라는게 사용설명서가 얼마나 필요한 물건인가하면 그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없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

 

물론 포장을 뜯어보면 이렇게 중국어 원래 사용설명서도 들어있다. 물론 나는 중국어 까막눈이니 읽어볼 일은 없다. 음, 그렇군 하고 다시 상자에 쏙 넣음.

 

이렇다고 합니다. 사용설명서 존재 의의의 80%는 LED가 나타내는 의미 설명. 6개월 a/s를 보장하기는 하지만 아마 이 녀석이 본격적으로 죽어가기 시작하는 것은 그 이후일테니..

 

요렇게 짧은 케이블이 동봉되어있다. 다른 케이블을 이용할 때에 비해 이 케이블을 쓰는게 충전 속도에서 차이가 상당히 심하다고 한다. 그치만 밖에 나갈 땐 선이 너무 짧은게 귀찮고 무엇보다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데에서는 고속충전기를 써야겠어서 기존 삼성충전기를 들고 다니다보니 정작 별로 같이 나갈일은 없음.

 

디자인은 요렇게 생겼다. 사진상으로는 생각보다 잘 느껴지지 않지만 디자인은 꽤 뚱뚱해서, 날렵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 새로 나오는 5000, 10000, 16000 모델들은 그에 비해 훨씬 날렵한 디자인으로 나오고 있다.

 

위/아래는 이런 느낌. 윗면은 충전단자들이 모여있는데 씰로 막아져있으니 가볍게 떼내고 사용하면 된다. 글씨는 연회색이라 잘 안보이는데 이게 진한 녀석은 또 가품이라고 함.

 

크기 비교. 왼쪽부터 S4, S6+뷰커버, 샤오미 배터리. 쌩폰 상태의 스타므폰 2개 정도 두께에 2/3정도 크기다. 가방없이 들고다니기는 조금 부담되는 크기. 간단한 파우치라도 있으면 많이 커버가 될 것 같긴 한데..

 

 

비정품인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케이스 착용후. 케이스 착용은 예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샤오미 배터리 무사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 녀석 알루미늄이 좀 날카롭게 가공되어있어서 주변 물건들을 다 긁어버린다는 -_-; 흉흉한 소문을 듣고 구입. 실제로 끼워놓으니 나쁘지 않다. 만족스러움.

 

3.

   실제로 써보니 배터리는 괜찮다. 정품인증은 안해봤지만 어쨌든 실제용량에 얼추 맞는듯 하고. 효율성이나 수명 문제가 인터넷에서 계속 대두되던데 그 점은 써봐야 알 것 같다. 어쨌든 배터리도 결국은 소모품이라 이 녀석 이후에도 S6가 먼저 증발하지 않는다면 다시 살 것 같긴 한데 그땐 샤오미 10000, ZMI 10000, AUKEY 고속충전 모델 중에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삼성이나 샤오미에서도 고속충전 지원하는 모델들을 내놓고 있는 판에 얼른 고속충전 지원되는 배터리팩 좀 내주면 정말 고맙겠수다..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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