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이미지라도 찾아서 넣고 하고 싶지만, 왠지 귀찮아지니까 패스. 얼마전에, 동방에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형한테서 영화보러 가자고 카톡이 와서 보러 간 영화. 사실 영화를 같이 보러갈 사람도 딱히 없고.. 계기가 없어서 꽤 오랫동안 영화를 못보고 있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 보러 다녀왔다. 순천에 있을 때 차라리 영화를 더 많이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서울 올라온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서울에서 본 영화는 다섯 편이나 될까 말까.. 그나마 재수 때는 좀 봤는데 오히려 대학생 되고 나니까 더 볼 기회가 없다.. 아쉽다..
영화는 아이언맨2 봤을 때 느꼈던 그 느낌, 딱 아이언맨이구나. 뭔가 복잡한 철학적 메세지를 넣으려고 노력한 것 같지도 않고, 말 그대로 즐기기 위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나쁘게 표현하면 상업적인 영화란 소린데 솔직히 상업매체인 여화가 상업적이 되는게 뭐가 나쁜지도 모르겠고, 뭐 여튼 영화가 선정적으로만 가지 않으면 상업적인 건 개의치 않기도 하니까 별로 상관은 없었다. 영화는 결말이 좀 허무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전작이나 이번 작품이나 유쾌한 토니 스타크지만, 어밴저스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안봤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서 고통을 겪고 있는 주인공..이라는 캐릭터로 조금 넘어갔다. 뭐 아내와 신나게 싸우다가 결국 다시 화해한다는 스토리는 아이언맨2와 비슷했고.
네이버 리뷰를 찾아봤더니 영화에서 메세지를 뽑아낸 훌륭한 리뷰어가 있던데 그건 그 분 리뷰를 참고하면 되겠다. 솔직히 이 영화만큼은 그다지 복잡하게 메세지를 뽑아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또 뽑아내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이 영화는 내가 신나게 즐겼으니 됐어, 뭐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끼워맞추기인 것 같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를 기호학적으로 해석(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나..?)하는 과정은 50% 이상 끼워맞추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태클걸고 싶지는 않다. 결국 제작자의 의도가 그거였냐 아니냐 정도인데 내가 볼 땐 아니었던 것 같고.
쨌든 마지막에 아이언맨3로 시리즈 종결! 이런 느낌이었는데 엔딩크레딧 다 지나가고 나서는 아이언맨이 돌아올거란다. 뭐 이런 영화 속편이 나오는 건 즐겁고 유쾌한 일이긴 한데, 스토리는 또 어떻게 되는 걸까? 여튼 또 나온다고 하니 아마 진짜로 나오면 또 보러 가겠지.. 그리고 아마 비슷한 평가를 쓰겠지. 별점평점 같은건 주는 나 자신이 애매해서 별로지만 그래도 4개 정도? 머릿속에 오래 남을 인상깊은 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내내 즐거웠던 영화인건 확실.
P.S.) 점점 보다보니 토니 스타크보다 제임스 로드 중령에게 정이 가는건 왜일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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