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바톤류: 륽이 기억하는 2011년 키워드

   아... 이거 뭐 귀찮게 서론 쓸 거 있나요. 바톤의 핵심은 질문과 답변 아닌가요. 쿠느님처럼 귀염귀염 유비코 자랑을 하거나 유비트 권유를 하거나 뭐 그럴 필요 없겠죠, 그렇죠? 보고있나 쿠나?! #쿠느님많이미안하쿠나

   참고로 이 바톤은 2번이나 받아들었습니다. 아아 좋아라 중복바톤 참 좋아라. #그렇지만전폭파

1. 수능, 수시, 정시, 광탈!
   모든 만악의 근원이자 제가 다시 한 번 풀어야하는 그 수능의 출제기관.. KICE. 문득 보면 KKE로도 보이긴 합니다만(...)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입니다. 수능, 수시, 정시, 광탈! 아 이건 더이상 뭐 할 말 있나요. 솔직히 연대 정외과 대기번호 15번이라는 비극적이고도 절대 합격 불가능한 그런 번호를 받아버렸던지라 더더욱 미련은 엄청나게 남았습니다. 음.. 그래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다.. 싶은 느낌이랄까? 역시 연대의 1000+1000식 논술시험이 저한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제일 쓰기 편했어요. 다른 논술에 비해서 장문이니까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있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2. Steins; Gate
   정말 슈타인즈 게이트가 2011년을 확실하게 휩쓸긴 했나봐요. 곳곳에서 키워드로 슈타인즈 게이트를 고르신 분들이 보이네요. 네,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입니다. 슈타인즈 게이트.. 네, 확실히 재밌었죠. 이 블로그에 또다시 저런 뻘글을 적을 기회가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정신나간 글도 한 번 써봤고... :)

3. 동아리(늘품)
   수능 이상으로 올해 저를 표상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합니다. 늘품.. 3학년 초(11년 2월 쯤?) 쯤에 본격적으로 조직해서 3월부터 완전히 활동에 들어간, 토론동아리였는데 정신차리고 보니까 독서토론동아리로 둔갑했는데 학교 서류 일부에는 논술동아리라고 등록이 된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동아리입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설치한 것도, 선생님을 주도로 한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몇 명이서 모여서 담당 선생님 섭외도 하고 직접 뛰었던 만큼, 동아리의 정체성은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거겠죠.. 그렇다면 절대로, 무조건 토론동아리입니다. 왜 남 동아리를 이상한 걸로 둔갑시키고 그러세요들.

   얻은 것중에 가장 큰 것은 역시 제대로 된 리더십 체험. 리더십 캠프 같은걸 열 때가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권장해야한다니까요. 우선 재수가 끝나고 나서라도 담당 선생님께 토론관련 자료집 하나 만들어서 넘기고 가려고 합니다. 뭐 날림으로 만들거긴 하지만 페이지수로는 대충 100페이지 남짓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토대는 블로그에 포스팅한 연재물을 바탕으로 하겠죠. 그러고보니 그거도 다 안썼는데.

4. 진보
   그 어느때보다..라고 하기엔 최근 너무 정치판이 시끄럽긴 했습니다만, 저 개인으로서는 올해만큼 제대로 된 정치담론이 오갔던 것도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2010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의가 담론화되었다는 점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선진국형 복지라는 것은 어떤 형태를 지향해야하는 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아, 뭔가 상투적이서 재미없다.

5. 92' 93'라인(12' 수능라인) - D. Novel
   아 이건 트위터 잉여질의 결과물이에요. 한마디로 결론지을 수도 있지만 풀어서 쓰자면,
루에님이 비글과 함께 산책을 하는데, 신호등을 보니 기분이 참 좋쿠나.

6. PS2 - PCSX2 + 페르소나3 +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서울집에 플스가 한 대, 순천에 플스가 한 대 있는데.. 서울집이야 제가 순천에 있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순천에 있는 플스와 TV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한동안 플스를 완전히 잊고 살다가.. 친구 PSP로 P3P를 해보게 되면서 야! 이거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머리를 요리조리 굴리다보니 PS2의 에뮬레이터인 PCSX2 설치. 릴리즈 번호가 5000번대로 넘어갔고 굉장히 안정적이 되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돌릴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PS2의 성능과 PC의 성능 차이라거나 호환성 등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더 개선될 소지는 충분하지만... 우선 GSdx라거나 여러 면으로 AVX가 중심이 될 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 PCSX2 최근 버전에서 AVX를 지원하기 시작한 이후로(정확히는 GSdx가 지원하는 거긴 하지만) 5~10프레임 정도의 이익이 있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정작 하려고 했던 페르소나는 절반도 못가서 잠깐 쉬고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를 광플 중. 아 이거 재밌습니다. 과연 폐인 양성 게임이라고 불릴말해요. 일본어만 됐어도 내 시체를 넘어서가라를 광플하고 있었겠지만 아 그거 무리.


   +) 음... 이거 꼭 10개 해야되는건 아니죠? 뭐 이 정도... 진짜 인상깊었던 일들은 주로 2012년 초입에 산포해있고.. D. Novel 자체도 12년 일인 거 같긴 한데 11년 때부터 놀던게 그냥 잉여력 발산! 의 형태로 드러난 거 뿐이니까 묶읍시다 묶읍시다.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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