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이기도 했고(아라가키 유이), 어디서였을까- 아마도 여담님의 블로그가 아닐까 싶지만 분명 어디선가 재밌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드라마이기도 해서 한 참 전부터 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드에 필이 확~ 꽂히면서 보게 된 드라마지요.
아버지, 카와하라 쿄이치로 |
딸, 카와하라 코우메 |
설정은 굉장히 일드스럽습니다. 기발하면서 엉뚱하고 곤란한 발상. 아빠와 딸의 몸이 서로 바뀐다는 내용입니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가볍고 유쾌한 에피소드 형 구성인데, 심각한 내용도 가볍게 그려내고 뭔가 사건이 터질 것 같은 것을 우연으로 가볍게 처리해내는 등 그 자체의 완성도를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확실히 그렇기에 보고있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어필하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 자체의 무게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가벼워서 <1리터의 눈물>처럼 감동을 준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내용 자체도 이렇다할 줄거리는 없고, 좌충우돌 스토리!! 라고 하면 그게 가장 이상적인 묘사가 될 것 같네요. 스토리 자체가 에피소드 형 구성이고, 내용도 무게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건 사춘기 청소년과 부모님 간의 장벽. 이건 드라마의 무게와 별개로 확실하게 무언가 와닿는 것은 있었습니다. 한창 제가 그런 느낌의 시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사춘기일까요? 당사자가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곤란한 일이지만, 아무래도 사춘기라기보다는 입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부모님과 천천히 멀어지게 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스트레스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그렇게 잘 안되니까 저로서도 슬슬 한계에 달했던 것이겠죠.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건 잘못된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새 사이가 좋아져버린 부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