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글로 돌아오다 · 2015. 10. 23. 00:23
정치와 순수, 그리고 대학과 학문
#1. 우리 학교에서도 국정교과서에 관한 성명이 나왔다. 의외라면 의외로,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인문대 교수님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대, 나아가 공대까지, 거의 전 단과대의 교수님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익숙한 이름도 보이고, 이 분도? 싶은 분도 계셨다. 개중에는 당연히 참여하셨을 거라고 생각했던 교수님 이름이 빠져 있기도 했다. 대학이란 그런 곳이고, 정치라는건 그런건가보다. 우리 사회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순수와 정치로부터의 분리를 요구한다. 반대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학문을 금한다. 우리 사회에서 폴리페서(polifessor)란, 그렇게 금기어가 됐다. #2. 아직은 학부생이지만, 그것도 2학기생이지만, 종종 대학을 다니면서, 왠지 모를 벅차오름이 있을 때가 있다. 내가 인생을 바쳤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