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인문학 · 2011. 4. 23. 00:53
김두식 - <불편해도 괜찮아> : 무엇이 그리도 불편했나?
동아리 책이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이 『불편해도 괜찮아』였다. 저자인 김두식씨(라고 해야되나?)에게는 이미 『헌법의 풍경』에서 받은 이미지가 있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이단아, 라는 표현은 조금 어긋난 것 같고, 어쨌든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공익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 그리고 그 이상으로,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검사보다는 변호사가, 변호사보다는 교수가 잘 어울리는 사람. 법학과 교수=법학자라고 해도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는 내가 상상했던 법조인의 이미지──이성적인 법조인 이상으로따뜻한 법조인──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그렇지만 이번 책에서도, 『헌법의 풍경』에서도 그의 논리는 정연하고 날카롭다. 그것은 그의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