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 2016. 2. 6. 19:32
살인의추억
기회가 되어 살인의 추억을 봤다. 꽤 오랫동안 수작으로 손꼽혀왔던 영화인데, 계속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보게 됐다. 이 영화에 관해서 그런 얘기가 기억난다. 영화의 한 장면을, 나는 초등학교였는지 중학교였는지 친구에게 들었던 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청소년 관람불가인 영화니까 그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하던 그 이야기도 사실은 보면 안됐을 것이었을 게다. 왠지 영화를 보기 시작하자마자 그때가 생각났다. 뭐, 어쨌든 그만큼이나 오래된 영화라는 거다. 꼬맹이였던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군대까지 다녀왔다. 세월이라는 건 그렇게나 빠르다. 그리고 이렇듯 한때를 뜨겁게 달궜던 작품은 그렇게 일종의 마일스톤이 된다. 아, 이 영화가 나왔던 때가 이럴 때였는데 하는. 이 영화에는 내가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