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글로 돌아오다 · 2015. 12. 18. 21:30
종강을 맞이하며
드디어 종강을 했다. 이번 학기 6과목의 수업을 들었다. 그 중 가장 의미있는 과목이라 부를 수 있을 가 끝이 났다. 왠지 학기가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학교로 돌아왔고, 길고 길었던 사회과학부생의 딱지를 떼고 정치외교학과라는 새로운 딱지를 붙였다. 길고 길었던 1학년이 끝났다. 3년에 걸친 1학년이었다. 장난스레 저 아직 1학년이데요, 하는 말을 참 많이도 하고 다녔다. 이젠 그런 소리도 하지 못하게 됐다. 예비 헌내기들에 섞여, 나도 이제 2학년이 된다. 아직은 얼떨떨하다. 마지막 훈련을 받으면서, 상황실에서 방독면을 쓰고 헥헥 거리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곧 있으면, 페이스북이나 여타의 소셜미디어에서 봐왔던 생활을 하겠구나. 학교에 눈내린 모습을 한 번쯤은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