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부림/Restaurant · 2017. 9. 14. 01:14
[마포/서강대] 미스터리브루잉: 뜬금없이 마포에 등장한 혜성 ★★★★★
나름 많은 식당을 다닌 사람이지만, 몇몇 내가 소개하기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맥주를 파는 곳들이 그렇다. 맥주의 각종 용어들, 예컨대 필스너나 IPA같은 말뜻도 제대로 모르는데다, 맥주 한 잔이면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는 주제에 무슨 맥주집 글인가 싶기도 하고. 애초에 나는 맛을 평가하는데 그 표현이 부족한 사람이라,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한 글을 쓰기는 겁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건, 방학기간 동안 학교 근처(겸 집 근처)에 괜찮은 맥주가게가 생겼고, 그 존재 자체가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로부터 도화동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숲길 인근에, 한동안 그 동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던 종류의 가게들이 열심히 들어서고 있다. 이 곳도 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