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 · 2013. 8. 3. 18:13
정유정, <28>
가끔, 그런 책이 있다. 뭐랄까, 딱 표지만 보고 삘이 꽂혔는데, 수중에 살 돈은 없고, 그렇다고 도서관이나 다른사람에게 빌려보자니 빌려볼 방도도 없고. 그래서 발만 동동동 구르다가 결국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는(그러고보니 사람도- 인간관계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책들. 이 책도 그런 책이었다. 은 내가 고3을 보낼 때 동아리 담당 선생님께서 읽고 계셨던 책이었다. 딱, 그것만 믿고 사서 봤던 책이다. 재밌었다. 그 때 생각했던 바, 특별히 깊은 메시지를 느끼지는 못했지만(굳이 느꼈다고 하면 궁지에 몰려가는 인간의 모습?) 정말 죽어라 읽었다. 서울에서 순천 내려오는 차 안에서.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유독 서평에 영화같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딱 그랬다. 영화 시나리오를 읽는듯한 기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