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

 

1.

   대망의 4권. 드디어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분량의 끝. 이번에는 드라마에 있어서 메인스토리 역할을 했던 이야기(중 하나인), "에도가와 란포" 장편. 그동안 한 권에서 여러 작가의 책을 소개한데 비해, 4권에서는 에도가와 란포의 책들을 집중 공략. 그 뿐만 아니라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진 첫 '장편'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다. 소개한 책은 <외딴섬 악마>, <소년탐정단> 시리즈, <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 등이다.

 

   저자인 미카미 엔에고 에도가와 란포가 꽤 애착있는 작가였을까? 작가 후기에 따르면 쉬울거라고 생각하고 도전했었다고 한다. 그만큼 국민적인 작가라는 걸텐데, 실제로 해보니 굉장히 힘들고 벅찬 작업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리라고 본다. 우리나라에도 유명세를 탄 수많은 작가들이 있고 그들의 대표작이 있지만, 하나 하나 깊게 파고 들면 끝이 없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이 끊임없이 나오는 일본 출판업계가 조금 부러운 것도 사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서 우리 나라의 출판은 왜 이리 열악할까? 라는 생각을 하는 단계는 진작 지났지만, 조금 아쉽고, 부럽고 한 것도 사실이다. 에도가와 란포라는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추리 쪽에 식견은 전무하지만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같은 작품을 재밌게 읽었으니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2.

   시노카와 시오리코의 어머니, 흑막인 것 같았던 캐릭터 시노카와 지에코가 드디어 등장. 사실 드라마를 통해서 봤기 때문에 등장하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다르게 흘러가서 혹시... 싶었는데 역시나 등장. 이로서 스토리의 전개는 물이 올랐다는 느낌이다. 시노카와 지에코는 어떤 책을 쫓는 것일까, 시노카와 시오리코와 다이스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아직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적어도 시작부보다는 훨씬 가까워진 것 같은 둘의 관계를 보면 괜시리 흐뭇. 아무리 일상추리물이고 고서를 다루는 이야기라고 해도 역시 이 소설의 본질은 보이밋걸(이라고 하기엔 등장인물의 나이가 좀 높나..?)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3.

   논외의 이야기인데, 책 표지는 정말 잘 뽑았다. 사진으로만 본 일판 표지보다 국내 정발된 디앤씨 미디어판 표지가 훨씬 예쁜 것 같은 건 착각일까.. 같은 일러스트를 이용했는데도 책의 느낌을 이렇게 다르게 보여줄 수도 있구나 싶다. 저쪽은 뭐랄까 훨씬 라이트노블 스러운 느낌인 것 같다..

 

일판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권 표지.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이미지 맵

    서평/소설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