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미 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1.

   얼마전에 서평을 썼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두 번째 권. 사실 아직까지도 전체적인 스토리는 드라마의 그것을 넘어서지 못해서, 이미 드라마로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내게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의 연속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드라마의 내용이 원작 소설의 내용과 따로 노는 경향이 강해서, 2권부터는 아예 달랐던 이야기까지 하나 등장. 드라마도 재밌게 봤는데 원작 소설도 쟁쟁하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차이점을 찾으면서 보니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2.

   전편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정말로 점점 더 주인공 시오리코와 다이스케의 연애이야기로 넘어가려는 모양이다. 선을 밟았다 물러났다, 밟았다 물러났다.. 둘의 연애담으로 발전하는 건 그것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겠지만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그 쪽에 그다지 주목하게 되지 않는건 왜일까. 그만큼 이 소설에서, 책 이외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 있는 느낌이다. 다른 소설들은, 주제가 뭐가 됐든지간에 일단 주인공끼리의 연애담이 시작되면 그 쪽에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느낌이 덜하다. 드라마보다야 훨씬 노골적이지만.. 


3.

   소개되는 책 중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책은 정작 몇 권 되지 않는다는 점이 여전히 아쉽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문화적 저변이 부러운 것은 사실. 2권에서 소개된 책은 다음과 같다.


사카구치 미치요, 크라크라일기(クラクラ日記)

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오렌지(時計じかけのオレンジ)

후쿠다 테이치, 명언수필 샐러리맨(名言随筆 サラリーマン)

아시즈카 후지오,  UTOPIA 최후의 세계대전(UTOPIA 最後の世界大戦)


4.

   드라마에 모두 소개된 책이다. 두 권 빼고. 2권 전체를 궤뚫고 있는 <크라크라일기>, 다이스케의 전 여자친구 아키호의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명언수필 샐러리맨>이다. 크라크라일기의 경우 드라마에서는 아예 배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된 주제가 없는 이야기다. 한 편 내지는 두 세편 정도에 한 권의 책을 딱딱 끊어서 소개했던 드라마의 포맷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반대로 <명언수필 샐러리맨>은 해당 에피소드가 방영되기는 했는데, 완전히 다른 책과 완전히 다른 주제였다. 개인적으로는 두 이야기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적어도 이 에피소드만큼은 드라마 쪽의 그것이 더 나았다.


   그 외에도 아직까지 내가 읽어본 작품이 단 하나도 소개되지 않았는데 책의 디테일한 내용을 엔딩 부분에 몰아넣은 드라마와 달리 원작 소설에서는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풀어놓아 읽기가 더 편한 점은 분명히 원작 소설의 강점.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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