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글로 돌아오다 · 2013. 5. 26. 23:08
한 번쯤 스스로를 돌이켜보아야 할 때
조금 경박하게 말하면, 멘붕이었다. 조금 더 진지하게 말하면, 그동안 쌓아놨던 모든 상처를 탈탈탈 털어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관심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멘붕하는 내내 따라다녔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그래서 더 힘들 것이다. 나는 왜 멘붕하는걸까? 왜 멘붕하는 모습을, 마치 고의적으로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 마냥, 자꾸 내비치는 걸까?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마음과, 다른 사람들에게 내비쳐서 위로의 말을 한 마디라도 더 구걸하고 싶다는 천한 생각. 그런 생각의 공존. 그게 이 한 주였다. 솔직히 욕지거리를 쏟아내고, 에이씨, 이게 뭐라고, 라면서 탈탈 털어내버릴 수 있는 성격이면 참 좋을텐데. 내가 그런 성격이지 못하니까, 사실 누구도 탓할 수는 없는거다. 어디까지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