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글로 돌아오다 · 2016. 1. 1. 00:18
별이 빛나는 밤에
이번 학기에 가장 의미없었던 수업을 꼽으라면, 교수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역시 중핵필수였던 두 과목을 꼽아야할 것 같다. 교수님들은 열심히 하셨고, 나 역시 나름 열심히 수업에 임했지만, 중핵필수 과목들은 그 특성상 이런 '의미없음'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도 그런 과목들이 내게는 꽤 흥미로웠다. 그런 수업에서는 학문적 성취보다는 주로 삶을 살아가는 눈, 식견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거창하고 잘 포장된 표현을 사용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수업 자체가 재밌고 유익했다는 이야기다. 그런 수업 중 하나가 바로 '비평적 글쓰기 연습'이었다. 생각보다 글쓰기와 무관한 수업이었고 결과적으로 기말 발표로 대체되었던 기말고사가 학점을 갈랐지만, 다른 사람의 발표나 비평문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