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 · 2015. 6. 25. 11:54
정연, 유랑화사
0. 노블엔진팝 레이블 이야기부터 하자면, 이게 조금 묘한 레이블이다. 라이트노블과 일반 소설의 경계선 쯤에 있는 소설인데, 일반적인 대중소설에서 장편과 중편 사이 쯤이 되는 정도로 "경장편"이라는 걸 밀었던 적이 있는데 조금은 그런 느낌이다. 노블엔진팝이라는 레이블을 달고 나온 소설로는 이번이 3번째 읽는 것 같은데, 한가지 확실한건 어느정도 믿고 볼 수 있는 레이블이 되었다는거다. 나름 자리잡기도 성공한 것 같다. 1. 유랑화사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화술사(畵術師)와 그를 따라다니는 꼬마 여우 이야기로 배경은 대충 판단하건대 조선시대 언저리인 것으로 보인다(이쪽은 지식이 없어서 시대적 배경은 정확하지 않다). 신선하다면 신선하고 식상하다면 식상한 종류의 이야기로, 유능한 유랑인과 그를 따라다니는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