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글로 돌아오다 · 2015. 6. 24. 22:13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은
#1.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은 떠남 또는 이별에 익숙하지 못하다. 비록 내향적인 성격 덕분에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지만, 한 번 친해진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나 그리움은 남못지 않다. 그게 비록 직업적인 관계에서 맺어진 것이라고 해도 그렇다. 1년여를 아르바이트하던 학원을 그만뒀다. 같은 간판을 걸고 있는 다른 지역의 학원으로 옮기게 됐다. 학원의 구조가 조금 특이해서, 나와 함께 한 시간들도 친한 정도도 제각각이다. 그렇지만 모두에게 아쉽다. 사실은 계획치 않던 갑작스런 이동이었고, 조금 더 많은 것을 해주려던 찰나였다. 어쨌든 내가 을이니 옮겨가야했다. #2. 익숙했던 전투복을 벗었다. 이제 한동안 입을 일이 없는 옷. 전날 밤, 이제는 반납해야할 전투복을 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