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가벼운 이야기 · 2015. 2. 15. 22:48
노트북이 필요하다. 노트북이 필요하...나?
1.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나만의 컴퓨터를 써본 적이 없다. 물론 내가 컴퓨터를 비교적 잘 다루는 편이고(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것도 뭣도 아니지만) 그래서 컴퓨터를 내 입맛에 최대한 끌어맞춰놓고 쓰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핸드폰이나 여타 기기와는 다르게 컴퓨터는 집안식구들과 모두 공유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았다. 일단 내 입맛에 맞춰놓으면 그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는 점이 그랬다. 다른 하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 노트북을 나만의 노트처럼 쓰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활용하기가 참 애매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아, 나는 전역할 때 노트북을 꼭 사야겠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그건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컴퓨터를 잡은지 10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내게 있어서 일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