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 · 2014. 12. 13. 10:11
미야베 미유키, 마술은 속삭인다
1. 솔직히 말해보자. 내 독서편력은 굉장히 얕기 그지없다. 좋아하는 카테고리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역시 일본소설, 국제정치학, 법학 정도이지만, 그 중에 국제정치학이나 법학은 좋아할 뿐이지 이렇다할 읽은 책이 없고, 일본소설도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깊이가 깊지 않다. 일본 소설을 좋아한다면 많이들 읽어봤을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 나에게 낯설었던 이유다.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아주 옛날 고등학생 시절에 읽었던 스텝파더스텝 정도가 있으려나. 왠지 요즘 자주 느끼게 되는, 내가 그동안 해온 얕은 독서에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뭐, 소설을 읽으면서 얕고 깊고, 반성하고 어쩌고를 따지는게 더 이상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2. 이 소설에서 마술의 의미는 '최면'이다. "마술은 속삭인다"라는 제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