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 · 2014. 11. 1. 22:36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 어느 책에나 따라붙는 기억이 있다..라고 하면 조금 거칠게 말하는 거긴 한데, 어쨌든 책도 물건인만큼 어떤 이미지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내게 은 어떤 페친이 찍어 올린 사진이었다. 제목은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었고. 그냥 언젠가 한 번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 정도로 덮어놨었다. 나중에 순천에 내려와서 도서관에 있는지 찾아보다가 없네,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 한창 다시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한지는 이제 한 달도 안됐다. 아직도 책을 읽는 습관이 완전히 돌아온건 아니다. 그렇게 의무감처럼 다시 돌려놔야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한동안은 오랜만에 계속 일본 소설만 읽었다. 그래봤자 네댓권 빌려와서 한 권이나 겨우 읽고 반납하는 것의 연속이었지만. 그러다가 문득 슬슬 한국소설도 보고싶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