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xSNU(12회): '가운데'


TEDxSNU 이벤트를 다녀왔다.


같은 오거나이저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 사실 대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TED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라들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TED에 관한 관심을 되찾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에 고등학교 시절에는 경험하지 못했던(지방 인프라의 한계..) TEDx 이벤트를 이번에 다녀오게 됐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TEDx 중 하나인 TEDxSNU. 이름 그대로 서울대학교를 바탕으로 한 TEDx 이벤트다.


스폰서

가장 부러운 부분은 스폰서였다. 서울대의 정체성과 위상, 그리고 12회에 걸쳐(1년에 2회씩인 것 같으니 아마도 6년여에 걸쳐) 진행되어온 TEDxSNU 이벤트답게 스폰서도 이름이 꽤 알려진 업체들도 많다. 물론 깨알같은 스타트업들도 사이 사이 많았다.



유명한 곳만 해도 동아제약, 벅스, 샘표, 왓챠 플레이, 한겨레교육, (롯데관광은 서울대학교점이니 논외로 하더라도) 문학과지성사까지. 서울대학교, 그리고 TEDxSNU의 위엄. 덕분에 많은 경품(?)들을 뿌리고 마지막에는 기프트팩까지 나눠줬는데, 기프트팩만 잘 활용하더라도 벅스 30일 스트리밍권(할인해도 3400원 수준)에 왓챠 플레이 1개월(4,900원) 정도가 거져 들어오니 9,000원이라는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왓챠플레이 사용자라서 왓챠플레이 주는게 매우 마음에 들었음!!


같은 오거나이저로서는... 이런 스폰서를 따온게 대단했다..



연사&TED Talks

서울대 교수 세 분, 와글 운영자, 미디어몽구, 극작가 한 분. 6명에 한 사람당 30분 안팎의 시간이 할애되었다. 2개의 TED Talk를 나누었다. 서울대학교에서 하는 TEDx에서 서울대학교 교수분들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라인업이 아주 참신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셨고 특히 마지막 극작가분(지이선님)의 Talk은 열광적인 반응이었다. 강연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않고 화면과 연출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서 보는 사람들의 흥미를 적절하게 끌어냈고,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해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전체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강연의 순서가 전반적인 행사의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데에 굉장히 적절했다. 사실 유전자 가위 이야기할 때 아니 이게 뭐야... 싶기도 했는데 듣다보니 흥미로워서 정신없이 들었다는 후일담도.


그 외에 인터미션 행사 등도 다채로워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들도 나눠주었다(나도 그 중에 하나를 받았고). 아쉬운 점이 전혀 없었던 행사는 아니지만, 그런 결점을 보완해줄 정도로 오거나이저들의 노력과 고생이 엿보이는 알찬 TEDx 이벤트였다. 사실 오거나이저 분들의 고생에도 불구하고 리허설의 부족이나 진행에 있어 느껴지는 묘한 미숙함은 아쉬웠다. 특히 서울대학교 문화관이 생각보다 훨씬 안쪽에 있었고 버스가 바로 앞에서 내려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학교 처럼 다른 곳에 홍보하는게 불가능한지 홍보가 제대로 되어있찌 않아서 장소도 알고 시간도 알지만 헤매는 불상사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 TEDx 이벤트도 대성하길!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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