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深夜食堂, 2009)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아베 야로(원작 만화가) · 쇼가쿠칸 · 드라마「 심야식당」제작위원회에 있습니다.

여담님의 추천으로...라기 보단 리뷰를 보고 마음대로 보기 시작한 일본 드라마. 오랫동안 미루다가 이번에 설에 순천 -> 서울 루트를 밟으면서, 확실히 대폭 단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오래걸리는 서울까지의 여행길에 무엇을 가지고 갈까 고민하다가 챙긴 PMP로 달렸는데, 그렇게 급하게 볼만한 드라마는 아니었지만(나쁜 의미가 아니라, 좀 여유롭게 보면 좋다는 것), 굉장히 재밌었다. 잔잔함과 재미가 공존하는 드라마라고나 할까? 가장 일본적인 색채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쪽이다 보니. 물론 처음을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이건 다른 이야기고. 0시(AM 00:00)부터 7시(AM 07:00)까지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식당과 그것을 운영하는 '마스터'를 중심으로 옴니버스 구성된 이야기다. 만화가 원작이라고 하는데 한 편도 못읽어봤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은데.

스토리도 전반적으로 모두 좋았다. 정말 잘 되면 좋겠는데! 했는데 정말로 잘 된다던가, 반대로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거나, 잘 되는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거나, 특별히 해피엔딩이나 새드엔딩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느낌이 짙은 이야기 구성은 왠지 모르겠지만 일본다운 구성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무래도 심야식당이라는 배경 자체가 지극히 일본적인지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던 것일지도.

제목이 심야식당이지만 절대 밤에 보지 말라는 말이 따라다니기도 하는데, 다름이 아니라 음식이 굉장히 맛있어보인다. 만약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이 드라마를 보고 있다면, 그것은 알아서 고문의 세계로 걸어들어가는 길...

각 편마다 음식이 한 가지씩 나오는데, 정말 맛있겠다고 생각했던걸 추려보자면,

버터라이스

가장 먼저 뽑고 싶은 것은 요것. 5화에 나왔던 '버터라이스'.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하지만 일본인들에게도 꽤나 친숙한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비벼먹는다는 이미지보다는 녹여서 '섞는다'라는 느낌이 강한 듯. 사진으로 보고 있고, 이미 저녁을 먹었지만 여전히 맛있겠다는 생각... 우리집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마가린으로 몇 번 해주셨다. 아주 어릴 적에는. 물론 마가린이란게 몸에 굉장히 나쁜 것이라서 어느 순간부터 해주지 않으시지만, 가끔 서울우유 버터라 해먹기도 하고(...) 심야식당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되는 버터에는 소금이 이미 첨가되있기 때문에 간장은 조금만 뿌리는게 좋다고.

이건 라멘, 그러니까 일본식 라면. 나도 일본 여행가서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입맛에 따라 정말 맛있기도 하고 맛없기도 하다고. 나같은 경우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주문할 때 가이드분께서 "한국 라면과 달라서 느끼할 수도 있는데 괜찮아요?"라고 물어보셨지만, 나는 쿨하게(?) "네"를 외쳤고 그렇게 먹었던 라면. 뭐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소유라멘이 아니었을까. 그 양념이라고 하나? 그거 세 가지 중에 고르라고 했는데, 미소보단 소유가 갑자기 끌려서 그렇게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로 고기도 떠있고... 무엇보다 진짜 맛있다. 한국 라면도 그렇지만 국물이 -_-b 한국라면과는 다른 맛이 있어서 더 맛있는 일본 라면.

그 외에 심야식당 드라마에 나온 음식들은 드라마 「심야식당」공식 사이트의 오늘밤의 음식(今宵のごちそう)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밤에만 들어가지 않는다면 한 번쯤 들어가볼만도.

이건 캐스트&스탭.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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